“회계부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 원로들은 지난 수요집회에서 12명 명의로 이렇게 정의연을 옹호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올린 원로 중 "입장문을 내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원로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염 /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지난 20일)]
"정의연에서도 회계부정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저희는 확신합니다."
그제 수요집회에선 회계부정 의혹을 부인하고 윤미향 당선자를 두둔하는 내용의 입장문이 낭독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원로 12명 이름으로 발표된 겁니다.
하지만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일부 원로들은 입장문 내용을 부정했습니다.
정대협 초대 대표를 지낸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입장문이 나온지도 몰랐다"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깨끗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입장문 발표를 주도한 다른 정대협 원로는 "윤 교수와 직접 통화하며 성명서 내용을 설명했고, 동의를 받은 뒤 이름을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채널A는 윤 교수와 직접 전화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진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원로들은 입장문 내용을 두고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대협 간부를 지낸 한 원로 인사는 "매일 이어지는 언론 보도를 보며 충격을 받았다",
"윤미향 당선자가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대협이 해온 운동과 윤미향 개인 의혹은 다른 문제"라면서도 "그동안 정대협 활동이 훼손되는 게 안타까워 이름을 올린 원로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