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입주민 A 씨, 경찰 첫 소환 조사
선글라스·마스크 끼고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주민 갑질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해 입주민 A 씨가 오늘 처음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A 씨는 경비원과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외제 차 한 대가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취재진을 발견하자 당황한 듯 어디론가 한참 전화를 걸며 차에서 내리지 않습니다.
이후 도망치듯 차를 빼더니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경비원 고 최희석 씨 폭행 사건의 가해 입주민 49살 A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처음 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A 씨 / 경비원 폭행 가해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유가족들에게 사과할 의향 있으십니까? 경비원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
앞서 지난 10일, 경비원 최 씨는 가족과 이웃 주민들에게 억울하다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아파트 CCTV에는 A 씨가 지난달 21일 이중주차 문제로 최 씨를 때리고 밀치며 폭행한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폭행이 이어져 코뼈까지 부러졌다는 정황과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최 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게 아니라 쌍방 폭행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치료비 수천만 원을 달라고 협박하거나 평소 사직을 강요하며 욕설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A 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은 소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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