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뜯고 현판 바꾸고…곳곳서 전두환 흔적 지우기

연합뉴스TV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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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뜯고 현판 바꾸고…곳곳서 전두환 흔적 지우기

[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당시 유혈진압의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 전 대통령의 동상이 철거되고 전 전 대통령의 필체로된 대전 현충원의 현판은 안중근 서체로 교체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제5공화국 시절인 지난 1983년 건설된 청남대.

역대 대통령의 휴가 장소로 이용됐던 이곳에는 전직 대통령들의 동상과 유품, 사진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최근 충청북도는 이 가운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통령 기념관에 있는 두 사람의 기록화도 없애고 두 사람의 이름을 붙인 산책로도 개명하기로 했습니다.

내란죄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에게 대통령 예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겁니다.

"다수의 의견에 따라 부득이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과 기록화를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큰 틀에서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1985년 대전 현충원 준공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현충원의 현판도 교체됩니다.

새 현판에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서체가 담길 예정입니다.

앞서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는 지난 1988년부터 전 전 대통령 부부가 2년 동안 지내며 사용했던 물품들을 지난해 모두 치워버렸습니다.

이처럼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전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무자비한 광주진압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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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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