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를 넘어 3차 감염도 이미 발생했습니다.
직업을 속여 감염을 키운 인천 학원강사, 이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들이 또 다시 엄마나 친구, 과외교사에게 3차 전파를 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벌써 감염자만 14명이라 인천 학원가는 초토화됐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원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강사 A씨가 9일 확정 판정을 받은데 이어 학생들마저 줄줄이 확진되자 운영을 중단한 겁니다.
A 씨에 의한 코로나 19 감염자는 어제 보다 3명 늘어 현재까지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직접 접촉자는 A 씨에게서 과외 수업을 받은 쌍둥이 남매와 어머니, 지난 6일 강의를 들은 학원 수강생 6명과 동료 강사 등 11명입니다.
쌍둥이 남매의 다른 과외교사에 이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수강생의 어머니와 그 학생의 친구는 3차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확진자로 추가된 A 씨 강의를 들은 고등학생과 같은 학교 친구는 지난 6일 미추홀구의 한 건물 노래방과 PC방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방그리 / 인천 미추홀구]
"2·3차 확진자들이 계속 어떤 동선을 통해서 (감염이) 진행됐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으니까. 사실 많이 위축되고 불안한 감은 있습니다."
주변 학원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학원 관계자]
"(이태원) 클럽 강사가 터지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휴원 중이거든요. 근처 학원들은 아마 다 문을 닫아야 할 겁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인근 상인들도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인천 미추홀구 상인]
"참 머리 아프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죽는 거죠. 뭐 다 죽는 거죠."
인천시는 오늘 강사 A 씨를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