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연장…미·중 무역갈등 다시 고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제재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론 공방에 이어 미·중 간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3일 중국 통신장비 업체 등에 대한 미국 진출을 불허하는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중국의 5세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통신업체 ZTE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미-중간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세계는 중국에서 온 전염병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중국을 또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지렛대로 삼아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과 관련해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그들은 이것(코로나19)을 발원지에서 멈추도록 했어야 합니다. 발원지에서 바로 멈추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와 국토안보부는 이날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연구와 관련된 자료를 불법으로 획득하려는 시도가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와 제약 등 코로나19 대응 작업을 수행하는 모든 조직은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해커의 신원이나 침입 대상 기관, 해킹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롯해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 등 발언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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