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CCTV라도 봐야 하나...헌팅포차 단속 '딜레마' / YTN

YTN news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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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한 술집 앞에 대기 줄이 이어집니다.

손님들끼리 자유롭게 합석이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 포차'인데, 등록은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이야기하고, 합석이 돼서 함께 오랜 시간 술까지 마시면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 크겠죠.

서울시, 이런 위험이 있는 헌팅 포차에 7대 방역 수칙 이행을 명령했습니다.

'음식물 섭취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이용자 간 최소 1~2m 간격 유지'와 같은 내용인데, 하나라도 안 지키면 곧바로 문을 닫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또 다른 집단 감염의 클러스터가 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헌팅 포차와 같은 유사 유흥업소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명령을 준수하고 있는지 자치구와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문제는 실효성입니다.

주로 영업이 야간에 이뤄지는 데 따른 인력 부족은 논외로 하더라도, 먼저 일반 술집과 헌팅 포차의 구분 문제가 걸립니다.

서울시는 음식,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곳이라고 규정합니다.

하지만 유명 헌팅 포차 가운데 춤은 추지 않는 곳도 꽤 있습니다, 헌팅 포차 아니라고 우기는 가게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마스크를 안 쓸 수 있는 '음식물 섭취' 상황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또 처음 보는 이성에게 말을 걸려면 1~2m 거리 두기를 위반할 수밖에 없는데, 함께 온 일행이라고 우기면 어떻게 단속할지도 문제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처음 보는 사람끼리) 접촉하려는 부분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걸 찾아서 해야 하지 않을까…. (CCTV도 본다는 얘기신가요?) 내부 CCTV가 (구석구석)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저희가 아직 그 생각까지는 안 하고요. 벨 눌러서 테이블 합석을 하는 장치가 있다고 해서…. 점검해 보고 어려운 점이 뭔지 자꾸 보완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 같은,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큰 장소 방문 최소화와 함께, 기존 클럽 등 방문자에 대한 빠른 추적도 방역의 관건입니다.

성 정체성이 알려지는 '아웃팅'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일부에서 꺼리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성 소수자 방송인의 소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하리수 씨, '나 한 사람쯤이야'라는 생각 말고 모두를 위해 진단검사 꼭 받으라는 글을 남겼고요.

앞서 홍석천 씨 역시 아직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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