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이 전제조건을 내걸며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미루는 양상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이라고 통합·한국 양당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2일 중앙위원회의에서 “‘총선 후 통합’이란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킨다면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통합당 등에 거듭 경고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은 “한국당과의 문제”지만, 비례대표 선거제 개정은 “여야의 문제”라며 여야 ‘2+2 회담’ 개최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 결의안을 온라인 표결에 부쳐 찬성 97%로 가결시켰다. 민주·시민 양당은 13일 합동 최고위원회를 거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