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잇단 확진에 '초비상'...직원들에게 내려진 지침 / YTN

YTN news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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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일하러 가는 게 두렵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 대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대통령과 접촉하는 고위직들은 매일 검사를 받도록 수칙이 강화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바깥 문을 닫고 근무 인원도 줄였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최대한 원격 근무를 하고 떨어져서 일하라는 지침도 내려졌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다 취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것과 같은 지침들입니다. 시설을 청결히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일관된 대응책이 부족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악관 코로나19 TF 회의에 참석했던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 등 보건당국 책임자 3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확진자에게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좌장인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TF의 다른 구성원이 자가격리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습니다.

또 백악관 지침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외부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백악관 직원들은 왜 마스크를 안 쓰는 겁니까?) 글쎄, 다 쓸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나와 일하는 사람들은 씁니다. (지난 2주 동안 대통령 주변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서는 출근하는 게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CBS방송에 출연해 "일하러 가는 게 무섭다. 백악관보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정상화 쪽으로 초점을 옮겨감에 따라 파우치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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