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피고인 신문 진행
정경심 교수 측이 건넨 ’10억’ 성격 두고 공방
’투자’ 의혹 조국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연관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 측이 건넨 10억 원의 성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정 교수는 자택에 머물며 향후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쟁점이 된 것은 정경심 교수 남매가 조 씨에게 건넨 10억 원의 성격이었습니다.

정 교수는 조 씨의 공소장에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1억5천만 원을 받았다는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10억 원을 투자한 정 교수 남매에게 조 씨가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차원으로 준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조 씨는 정 씨로부터 받은 10억 원이 투자가 아닌 대여라며,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왔고, 증인으로 나왔던 정 교수도 같은 취지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 돈이 투자인지 대여인지의 문제는 정 교수의 혐의는 물론, 민정수석 당시 채권으로 신고했던 조 전 장관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피고인 신문 대부분을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관련 질의에 집중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와 대화하며 투자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조 씨는 돈을 움직이니 그렇게 얘기했지만, 목적은 대여가 맞는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조 씨는 신문 과정에서 계속 투자라는 단어를 사용해 재판부가 당시 금전 거래가 투자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경심 교수의 재판도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심리를 마친 뒤 다음 달부터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들어갑니다.

구속 기간이 끝나 199일 만에 석방된 정 교수는 현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재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달 11일과 12일에는 조 씨가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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