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와 나눠봅니다.
1. 김 기자, 불과 나흘 만에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겼는데 그만큼 전파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네, 방역당국 역시 2차 전파가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클럽에 갔다 확진된 7명이 1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7명으로부터)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은 건 두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클럽을 방문한 시기가 발병 초기였다는 건데요.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가장 많고, 전파력 역시 높습니다.
두 번째로는 확진자 중 30%가 무증상이었다는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건데요.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대목이 바로 이겁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이를 모른 채 지금도 활동하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
이들로 인한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 의료기관들도 관리대상이라고요. 병원에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약자, 환자들이 있어 걱정인데요.
방역당국이 관리대상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은 4곳입니다.
성남의료원, 인천 블레스병원, 서울 영등포병원, 제주 더고운의원인데요.
이들 병원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방문한 곳들입니다.
면역력이 약하고, 그만큼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 안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것도 걱정입니다.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이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한 군인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잇따라 부대 안에 2차 감염이 나오는 만큼, 국방부는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용산구가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하고 있잖아요? 조사는 잘 되고 있습니까
네. 현재 5천여 명을 상대로 조사 중인데, 2천 명 가까이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방문자 기록 작성을 안했거나 부실하게 적은 경우가 많아, 조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외국인은 4명이 나왔는데, 외국인은 코로나19 정보 접근성이 내국인에 비해 떨어져,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경찰과 협조해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할 계획인데요.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건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라,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대응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