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닫힌 기업 채용…생활 속 거리두기로 열릴까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일부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채용 기회를 기다리던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많아 채용 규모가 줄어들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태풍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도 불어닥쳤습니다.
지난 3월 기업의 신규 구인 규모는 14만 4,800여명. 1년 전보다 24% 이상 감소했습니다.
집단감염 우려로 인적성 시험이나 면접 등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자 일부 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채용 문을 연 건 금융권. 농협은행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필기시험을 치룬지 석 달이 지난 이달에 면접 전형을 진행합니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채용 규모가 늘어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취업에 대한 희망이 점점 없어졌는데 다행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고 공고가 조금씩 뜨더라고요. 앞으로 원활해지지 않을까…"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은 물론, 유통, 서비스업 등 산업계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미뤄놓은 계획 외에 추가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직군은 상반기에도 그렇고 아직 코로나19가 완화됐다고 해서 공채가 열리고 있진 않아서…"
국내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더라도, 취업준비생들을 덮친 고용 한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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