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4월 5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김종석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긴 잠행을 끝내고 깜짝 등장하더니, 갑자기 우리 측 감시 초소 GP로 네 발의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북한군이 강원도 비무장지대 내 우리 최전방 감시 초소에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해서 유엔군 사령부가 오늘 특별 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신인균 대표님, 어제 오전 7시 41분에 총탄 4발이 날아왔고 우리 측이 경고 사격, 경고 방송까지 했습니다. 우리 측 GP가 조금 더 높은 고지에 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저 지역은 북한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중요한 곳으로 판단하고, 혹시나 전쟁이 발생했을 때 서울로 진격하는 3개의 중요 축선 중 하나입니다. 비단 남과 북의 대치상황 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한양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 철원 쪽으로 내려오는, 아주 중요한 축선입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중부 전선에서 꽤 중요한 요충지가 이곳이라는 거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형이 높다고 해서 큰 차이가 있었던 건 아니네요?
[신인균]
여기에서 지형이 높다는 게 대단히 변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형에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연 고의성이 있었던 사격이냐, 정말로 우발적인 사격이냐, 우리 측 감시요원들이 북한 GP 3개 중에서 어디에서 발사했는지 모를 정도로 안개가 짙었느냐, 그 안개가 짙었기 때문에 북한은 로또의 확률처럼 우연히 우리 측 GP에 맞을 수밖에 없었냐는 걸 확인해봐야 합니다.
[김종석]
북한이 도대체 왜 쐈는지를 파악하려면 북한이 무엇으로 쐈는지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구경 14.5mm짜리 고사총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대표님, 고사총은 어느 정도 크기입니까? 한 번 쐈을 때 3, 4발 연발로 나가는 고사총을 말하는 겁니까?
[신인균]
한국군이 쓰고 있는 K2 소총, 과거의 M16 같은 건 총알 구경이 5.56mm입니다. 그런데 이건 14.5mm이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K2 소총, M16 소총의 총알보다 3배로 굵은 겁니다. 어마어마하게 위력이 강하겠죠. 그리고 이건 기본적으로 사람을 쏘는 용도가 아니라 비행기를 쏘는 겁니다. 대공기관총 용도로 헬기나 비행기를 쏠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건 명백하게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정전 협정에 비무장지대 내에는 개인 화기만 가지고 들어가게끔 되어있는데, 저 고사총은 개인 화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김종석]
1분에 최대 600발을 쏠 수 있고 유효 사거리 1.4km, 구경이 개인화기 보다 크니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신 대표님이 사람한테 겨냥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과거에 북한은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할 때 이 고사총을 썼다고 알려져 있었지 않습니까.
[신인균]
그렇습니다. 14.5mm 기관총 4개를 엮은 것을 ZPU4라고 하는데, ZPU4를 가지고 장성택을 사격해서 공개처형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영철도 저걸로 처형이 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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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