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조사위원회 블랙박스 등 회수
경남소방 "기장, 기류 변화로 균형 잃었다 진술"
골바람 많이 부는 곳에서 사고…’동력 고착’ 의심
지리산 천왕봉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헬기 기장은 기류 변화로 동체가 균형을 잃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산청 방향 400m 지점에 추락한 소방헬기.
이 사고로 심정지 환자를 포함해 부부 2명이 숨지고 등산객 1명이 다쳤습니다.
곧바로 국토부 항공조사위원회에서 조사에 들어갔고 블랙박스 등을 회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항공기가 외부적으로 어떤 손상을 입었는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그리고 부서진 것이라든지 충격 된 것이 지상에서 어떤 여건이었는지 (조사했습니다.)]
헬기를 임차한 경남소방본부도 기장이 환자를 구조하다가 기류 변화로 균형을 잃으면서 불시착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 전문가도 돌풍에 의한 사고를 의심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해발 천700m가 넘는 곳으로 평소에도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불어 올라가는 '골바람'이 많이 부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헬기 주변에 돌풍이 불면서 조종할 수 없는 상태, 이른바 '동력 고착'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최연철 / 한국항공운항학회장 (한서대 교수) : 측풍이 불거나 뒷바람이 불면 항공기 성능이 저하되면서 제자리 비행을 하지 못하고 가라앉는 현상을 '동력 고착'이라고 합니다. 밑에 환자와 구조요원이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이탈 못 해서….]
하지만 헬기에서 내려온 줄이 무언가에 걸린 것 같았다는 사고 목격 등산객 진술도 있는 상황.
구조 줄이 사고에 영향을 줬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연철 / 한국항공운항학회장 (한서대 교수) : 해외사례를 보면 연결된 줄이 걸리면 헬기는 위로 올라가려고 해도 걸린 것이 당기고 있어서 동력 고착과 마찬가지로 올라갈 수 없는 현상을 발휘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경찰도 헬기 조종사 과실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로 숨진 등산객 부부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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