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유럽 각국은 예년과 달리 조용한 노동절을 보냈습니다.
감염 확산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은 봉쇄가 한층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노동절을 맞은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가 텅 비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던 지난해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엄격한 봉쇄 속에 노동단체 회원들이 도심 시위에 나섰지만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는 11일 봉쇄 완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즐거운 5월 1일을 다시 맞을 것입니다. 모두 단결해 함께 고난을 극복합시다.]
이탈리아 역시 봉쇄의 일환인 집회 금지 조치에 따라 조용한 노동절을 보냈습니다.
도시 진입로와 교통 요지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돼 이동제한령 위반 여부를 단속합니다.
큰 피해를 입었던 피렌체 도심에는 봉쇄 완화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관광 명소인 베키오궁 앞에도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찾아와 모처럼 산책을 즐겼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교외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연일 환자가 폭증하던 때 이페마(IFEMA) 컨벤션 센터 안에 긴급히 만든 수천 병상의 임시병원이 드디어 문을 닫았습니다.
[로사 / IFEMA 임시병원 간호사 : 모든 일이 잘 마무리돼서 기쁘지만 멋진 의료팀과 이별하니 슬프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전력을 다했습니다.]
4천 명을 치료한 이 병원은 마지막 환자 3명이 퇴원하며 소중한 임무를 마무리했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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