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대형 화재…38명 사망·부상 10명
[앵커]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소식입니다.
소방당국의 현장 최종 브리핑에 따라, 현재까지 3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불은 오늘(29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38명입니다.
물류창고는 지상 4층과 지하 2층으로 돼 있는데, 2층에서 18명이, 나머지 층에서 4명씩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상자는 10명인데, 중상이 8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상은 2명입니다.
이로써 인명피해는 사망 38명, 부상 10명, 총 48명입니다.
현장에서는 물류창고 3개 동이 신축 공사 중이었는데, 불은 그중 한 곳의 지하 2층에서 난 거로 추정되고 건물을 모두 태운 뒤 5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에 따르면 불이 난 현장에서 9개 업체 직원 78명이 작업 중이었고, 화재 당시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이 30여명입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있던 거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진행하던 단열 작업인 '우레탄' 작업의 특성상 유독가스가 차 있었고, 화재 폭발력 역시 컸단 건데요.
소방은 지상 2층에서 4층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지하 1, 2층과 지상 1층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사망자의 경우 전신 화상을 입고 옷가지가 다 탄 상태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소방은 이들이 대피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불이 난 거로 보고 있습니다.
각 층을 수차례 수색한 소방당국은 추가로 밤샘 구조작업을 벌인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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