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뀌었죠.
오늘 서울 강남에서는 재건축 총회까지 야외 공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렸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현장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공터에 차량들이 빼곡하게 정차 중입니다.
모두 재건축 조합원들인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는 총회에 참여하고 있는 겁니다.
발언을 하고 싶으면, 전조등을 사용합니다.
[현장음]
"의견 또는 의문 사항 있으면 전조등을 켜주시기 바랍니다."
진행 요원들은 사륜 바이크를 타고 현장을 정리하고, 방역복으로 중무장한 직원들이 투표 용지를 수거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총회가 지연되자 도시 정비사업 조합으론, 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총회를 진행한 겁니다.
[조순자 / 경기 양평군]
"차 간격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어요. 정부 시책에나 현재 코로나 감염에 맞는 총회를 이뤄서 방법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진행 시간이 오래 걸리자 차량 밖으로 나오는 조합원들도 보입니다.
[총회 현장 관리 직원]
"아니 왜 안내하는 사람 말을 안들어주세요?"
[조합원]
"차에 있을때 담당자들이 와서 차에서 체크했어야 하는데 기다려도 안오니까 차에서 나오는거지 시간은 가고…"
이런 드라이브 스루 방식까지 동원해 현장 총회를 연 이유는, 조합원 5132명 중 20% 이상인 1026명 넘게 현장 참석해야 안건을 의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오늘 총회엔 234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습니다."
조합 측은 총회 이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인 오는 7월 28일 전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