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급하게 출동하던 경찰차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피해보상은 어떻게 하는지, 공무수행중이던 경찰관인데 형사처벌도 받는지 이유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차량 파편 조각들이 널려 있고, 앞쪽으로는 SUV 차량과 경찰차가 나란히 부서진 채 서 있습니다.
교차로 건너편에도 앞범퍼가 부서진 회색 SUV 차량이 멈춰 서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8시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SUV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신고 내용은 택시 기사분이 술 취한 것 같다는 문자신고 내용이었어요. 운전하고 있는 택시였어요."
그런데 경찰차가 가해 차량으로 지목됐습니다.
빨간불에도 3차선 도로를 따라 직진하던 경찰차는 사거리에서 우측 도로 2차선을 달리던 SUV 차량과 부딪히며 멈춰섰지만, 뒤이어 3차선에서 오던 SUV 차량과 다시 부딪히며 길가로 밀려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지구를 나선 지 갓 1km를 지나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이유림 기자]
"사고를 낸 경찰차는 이렇게 전조등과 앞 범퍼가 떨어져나가고 뒷문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경찰차에 탔던 경찰관 2명과 SUV 2대에 타고 있던 시민 3명은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습니다.
일단 보험사를 통해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등을 배상한 경찰은 사고를 낸 경찰관에 대해선 아직 형사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신호를 무시해야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었는지 등을 가린 뒤에 내사 종결할 지, 입건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유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