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사흘째 확산...40분쯤 뒤 헬기 30여 대 투입 / YTN

YTN news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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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오후 경북 안동 풍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 때문에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남후면에서는 주민 천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 30여 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밤사이 불이 꺼지지 않은 거죠?

[기자]
네, 그제 오후 3시 40분 경북 안동 풍천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만 해도 불이 꺼지는 듯했지만, 낮 2시쯤 강풍을 타고 다시 살아난 겁니다.

밤사이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부대 인력 등 2천3백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두워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일출 시각인 새벽 5시 37분 이후, 그러니까 해가 뜨면 초대형 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32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어제 오후 5시 10분쯤부터는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km 구간 양방향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불길이 잡힌 뒤에도 연기가 계속 날 수 있는 만큼 오전까지는 통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제 남후면의 산불 확산 방향 주민 천백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와 고하리, 검암리, 무릉리, 개곡리 등 마을 5곳입니다.

단호리와 고하리 주민들은 풍산읍 내 숙박시설과 하아그린파크에 분산 수용됐는데, 일부 주민들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상리의 안동 유리요양병원 입소자 97명은 부근 안동 유리한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밤사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남후면 단호리와 고하리 등에서 주택 세 채와 창고 두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습니다.

또 축사 세 동에도 불이 옮겨붙어 돼지 5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백만 제곱미터 면적이 불에 타면서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일단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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