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운하 대전 중구 당선인 사무실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이번 총선에서 대전 중구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황운하 당선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내 경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황 당선인 캠프에서 권리당원 명부 등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오전 황운하 대전 중구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황 당선인의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황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황 당선인 캠프가 권리당원 명부 등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전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예비후보 간 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황 후보와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쳤던 송행수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황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는데요.
당시 송 예비후보는 황운하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당원 전화번호를 불법으로 취득해 후보자 지지에 이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직 시·구의원들이 황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하는 등 선출직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위반한 불법 선거운동도 펼쳐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황 후보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대방 후보 측에서 자신의 캠프 관계자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운하 당선인의 압수수색이 주목받는 데는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경찰 출신인 황 당선인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뿐 아니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던 인물이 압수수색을 받게 되자 곳곳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국회의원 당선인 황운하 선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구체적인 피의 사실과 수사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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