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성폭행 상황극?…일면식 없던 여성 큰 피해

채널A News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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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끼리 한 무작위 채팅 때문에 엉뚱한 여성이 억울하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남성이 자신을 여성이라고 거짓말하고 가짜 주소를 알려줬는데, 실제로 그 주소에 사는 무고한 여성을 찾아가 성폭행한 것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작위 만남을 주선하는 채팅 앱에 자극적인 대화방이 만들어진 건 지난해 8월.

대화방을 만든 A씨는 자신이 35살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만나서 성폭력 상황극을 할 남성을 찾는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남성 B씨가 관심을 보이자, A씨는 자신이 사는 곳이라며 한 원룸 주소를 알려줬습니다.

B씨는 곧바로 원룸으로 향했고,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그런데 피해 여성은 대화방 주인공이 아니었고, 이들과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정작 상황극을 하자던 A씨는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남성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했습니다.

두 남성은 붙잡힌 뒤에도 서로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상대방을 골탕 먹이려 했을 뿐, 실제 성폭행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반면, B씨는 거짓말에 속았을 뿐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빈정민 / 변호사]
"(성폭력처벌법상) 무기징역 혹은 5년 이상 징역형이 규정돼 있는데요. 성범죄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법원 입장에 비춰보면 중형이 선고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채팅방에서 한 거짓말 때문에 애꿎은 여성만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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