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수 한국 넘어서…'뒷북대응'으로 일파만파
[앵커]
일본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소극적인 뒷북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권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19일 0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만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3일 200명대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듯 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역시 한국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수도 도쿄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최근 2주간 도쿄도의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률이 56%에 달하면서 잠재적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에서 뒤늦게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초기 소극적인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던 일본 정부는 발병 초기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제시해 검사 수를 조절해왔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된 후 뒤늦게 검사건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뒷북대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토록 우려했던 의료체계 붕괴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아베 내각은 마땅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지킬 수 있는 목숨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다시 부탁드립니다. 제발 외출을 자제해주십시오."
여기에다 당초 소득이 줄어든 가구에 30만엔을 지급하기로 했다가 국민 1인당 10만엔, 우리돈 1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방침을 바꾸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까지 보이자 아베 총리의 정권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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