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이 고용 시장을 강타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취업자 수가 10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일시적으로 일을 못하게 된 일시휴직자도 126만 명이나 폭증하며 '역대급'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오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달부터 고용 시장의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3개월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0만 명 넘게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도 학원 휴원 등으로 10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제조업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까지 증가세가 둔화 되며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5천 명이 줄었습니다.
2010년 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취업자가 감소로 나타난 것인데, 감소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 24만 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 연말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 2월까지 취업자 수는 50만 명 내외로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다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 수도 '역대급'으로 불어났습니다.
직장이나 사업체가 있어도 일을 못한 일시휴직이 지난달 160만7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1년 전보다 126만 명이 폭증한 것으로, 증가 폭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입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도소매, 음식업종이라든지 교육서비스업 쪽을 중심으로 일시휴직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은 22만9천 명이 줄어 2009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이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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