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고사위기에 놓인 항공업계 노조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선진국에 비해 너무 느리다는 내용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앞에 항공업계 대표 노조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정부는 항공업계 신속 지원하라."
항공업계 종사자 25만 명의 생계가 달린 만큼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태웅 /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위원장]
"한 항공사의 도산은 해당 항공사의 하청업체까지 줄도산을 야기합니다."
자구책을 먼저 마련하라는 정부의 입장도 비판했습니다.
[최 현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응급환자가 구조를 요청했을 때 그 사람이 수술비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 따진 뒤 치료를 해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독일은 무한대, 미국은 74조 원, 싱가포르는 16조 원이 넘는 금융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3천억 원 대출이 전부.
전문가들은 '흑자 도산' 가능성이 있는 항공사부터 서둘러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코로나19 피해는) 12월과 3월 재무제표를 비교해보면 되거든요. 오래 안 걸려요. 그걸 보고 조건 달아서 돈을 내보내면 돼요."
미국이 항공사 보잉에 우리 돈 77조 원을 긴급지원하면서도 임직원 보너스 금지 등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을 내건 것을 참고할 만합니다.
'지원 골든 타임'을 놓치면 3년 전 해운산업 경쟁력 추락의 도화선이 된 '한진해운 사태'가 되풀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