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거대 양당이지만 소수정당보다 못한 면도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후보들의 막말 때문에 선거 막바지까지 말썽입니다.
이번엔 어떤 논란인지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가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 비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연을 보낸 사람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김 후보가 다른 패널들과 함께 외모와 몸매를 평가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지난해 2월)]
"저도 저 정도면 한 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예쁘다."
외설적인 발언을 하는 다른 출연자 말에 동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음성변조)]
“XX해라. △△씨는 입이 특화라면서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지난해 2월)]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데 형이 하니깐 더러워요.”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순자 / 미래통합당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여성의 성 비하, 성 희화화, 성 품평에 참여했다는 점에 있어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남국 후보는 "이 방송에서 주로 놀림 받는 대상이었다"면서 주도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는 상대 후보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 아래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는 '세월호 텐트 막말' 때와 비슷한 성희롱 글을 SNS에 올렸다가 결국 당으로부터 제명됐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원회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입니다."
'탈당권유' 조치를 받은지 사흘 만인데 차 후보는 제명 결정에 불복하며 법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