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위기 현실로…3월 구직급여 역대 최대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는 통계로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지난달 정부의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촉발한 고용위기는 우선 구직급여 통계에서 감지됩니다.
고용노동부의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2천5백억 원, 40.4% 늘어난 수치로, 지난달의 최대기록 7천8백억 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구직급여 신청자도 증가했습니다.
3월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동기보다 3만여 명 늘어난 15만6천 명.
2월과 비교하면 약 5만 명이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개인병원 등 보건복지업과 제조업, 건설업, 학원 같은 교육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 대부분입니다.
채용을 줄이고 휴직을 권고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호텔 같은 숙박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각 업체들에 고용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하며 대책 마련을 예고했습니다.
"지금 위기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노사가 합심해 고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추가적 고용안정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통계에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은 제외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파는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김민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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