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복싱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알고 보니 문을 닫아야 하는 복싱 클럽에서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휴관 권고 때문에 손해가 막심한 실내 체육 시설 사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질녘 청계천 산책로에서 권투 연습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음]
"다시 한번! 더 빨리! 세게!"
인근 복싱 클럽 회원들이 휴관 중인 체육관 대신 야외로 뛰쳐 나왔습니다.
[현장음]
바로! 바로! 가드 올리고!
긴 휴관기간 동안 회원들 발길이 아예 끊길까봐 소통 차원에서 마련된 깜짝 이벤트입니다.
더이상 문을 닫아둘 수 없어 휴관 2주 만에 다시 문을 연 헬스장도 있습니다.
곳곳에 손소독제를 놔두고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은 필수입니다.
[박선영 / 기자]
"이용 고객들 사이 거리를 넓히기 위해 전원을 꺼둔 기계가 많은데요.
고객들 역시 띄엄띄엄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해환 / ○○피트니스 본부장]
"2주 더 문을 닫게 되면 정말 운영하기 힘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 정책에 맞춰서 운영을 하자고 결정이 났습니다."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임대료 걱정에 다시 문을 여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조은별 / 헬스장 운영]
"3월 월세 같은 경우는 4월에 150%, 5월에 150% 해서 지급을 할 수 있게 우선 한 달을 미룬 상황이죠."
댄스학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 넘게 문을 닫았다가, 다시 소규모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재만 / 댄스학원 강사]
"계속 빚이 쌓이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대출을 받든지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뛰든지 하다 보니까 거의 신용불량자 수준이죠."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감하지만, 손실 보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열 강철규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