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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쿠투팔롱 난민캠프에 사는 로힝야족 소녀 아라파의 선생님은 친구 샤캇이다. 고향인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정부군의 총격을 받고 다리를 절게 된 아라파는 캠프 안에 마련된 학습센터에 가지 못하는 날이 종종 있다. 그때마다 샤캇은 오전과 저녁 기도시간이 끝난 뒤 아라파를 온라인경마사이트 찾아온다. 함께 미얀마어를 노트에 적고 따라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아라파는 콕스바자르에 사는 난민 120만명 중 절반 이상인 17살 이하 어린이·청소년들 중 한명이다. 이들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는 교육이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 난민캠프에선 영어와 미얀마어 교육이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방글라데시 언어인 벵골어 교육은 허락되지 온라인경마사이트 않는다. 합의된 교육 과정이 없고, 교실은 언제나 가득 차 있으며, 기초 교구도 부족하다.
지난 5일 찾은 쿠투팔롱 난민캠프에는 대나무와 방수포로 지어진 간이 숙소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 사이를 뛰노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