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축구도 아니고 총선이 한일전? / 보수는 ‘차명진 소용돌이’ 속으로

채널A News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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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독립투사의 손녀들이 미래통합당 유세에 등장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다, 이런 프레임을 내걸자 독립투사의 손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겁니다.

[영상: 유일호 /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보고 친일 정당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여기 두 분 보세요. 윤주경 관장님, 김을동 의원님 누구 손녀입니까. 독립투사의 손녀 아닙니까.

Q. 통합당을 두고 친일 정당이다, 이거 대학생 단체들이 그동안 많이 주장해왔던 건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총선을 두고 현대사를 바로잡는 선거다, 이렇게까지 주장하더군요.

[영상: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출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옛날에 조폭들이요. 팔에다가 문신을 하면서 착하게 살자, 미래(통합)당은 무슨 미래당입니까. 지금까지 해온 게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거 아닙니까? 

Q. 토착왜구, 저 단어가 요즘 들어 인터넷에서 많이 보여요. 한일전 프레임, 이게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니죠.

지난해 여름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서자 진보 진영에서 한일전 프레임을 들고 나온 건데, 그 중심에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이 있었습니다.

조 전 수석은 당시 SNS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올리는 등 반일 여론전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진보 진영에선 이번 총선을 통해 토착왜구를 박멸하자, 국회의원을 국산화하자, 이런 주장을 펴왔습니다.

Q. 미래통합당도 뭔가 반격을 해야겠죠.

민주당의 친일 프레임에 이번에는 친중 프레임을 맞섰습니다.

[영상: 정유섭 / 미래통합당 인천 부평구갑 후보 (출처: 저널25방송)]
(미래통합당이) 토착왜구당이라면 중국에 감염원을 활짝 열어놓고 중국에 가서 3불 약속이나 한 민주당은 토착떼놈당입니까. 

Q. 여야의 이런 감정만 앞세운 공세가 외교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볼게요.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 막판에 통합당에 악재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사실 보수 내부에서도 지금 시끄러워요.

차명진 후보 스스로가 이것은 막말이 아니라 바른말을 했다, 오히려 좌파 진영의 준동이다, 이렇게 물러서지 않고 있지요.

이런 태도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먼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차 후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영상: 김문수 /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어제, 출처: 김문수TV)]
세월호는 맞는 말을 해도 모두 막말 취급받는 성역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명진 후보를 제명시킨다고요?
아무리 선거판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Q. 차 후보가 김문수 전 지사 보좌관 출신이죠. 서로 각별하니까 저런 말을 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선 차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상당합니다. 아무래도 선거에 미칠 그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죠.

[영상: 고성국 / 시사평론가 (출처: 고성국TV)]
많은 자유우파 국민들이 이런 일로 이길 수 있는 선거 질까 봐 걱정하고 있어요. 최고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하겠다는 마음을 차명진 후보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Q. 게다가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 문제가 커지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세월호 막말 때문에 지난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경선을 통해서 공천을 받았죠. 그렇다보니까 이미 예견된 참사다, 이런 주장도 나옵니다.

Q. 차 후보는 물러나지 않고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 이런 입장인 거죠.

보시는 것처럼 오늘도 선거운동원들이 유세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통합당은 하루빨리 이 논란에서 벗어나고 싶을 텐데, 차 후보가 버틴다면 참 난처할 것 같습니다.

차 후보의 선거 구호를 보니 '할 일은 하는 사람, 할 말은 하는 사람' 이렇게 돼 있던데, 오늘의 한마디는 '할 말을 가릴 줄 아는 정치인'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 표준어 정의죠. 더도 말고 이 표준어 기준에 맞는 말이라도 정치인들이 쓰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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