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공사장 3명, 맨홀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참변

채널A News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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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깊이 4미터 지하 관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같은 유독가스가 나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땅 속 아래 하수도관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현장음]
"고리, 고리, 고리."

사고가 난 건 오후 3시 22분,

부산 사하구의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세 명이 유독 가스에 질식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세 명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중국교포로 알려졌는데,

4m 깊이 땅 속으로 내려가 하수도관을 설치하던 도중 변을 당했습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
"한 분이 먼저 (현장으로)들어갔는데 소식이 없어서 두 분이 추가로 들어갔는데 소식이 없어서 (119)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들이 일하던 지하 관로에선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습니다.

모두 유독가스로,특히 음식물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는 사람에게 치명적입니다.

[이창섭 / 계명대학교 화학과 교수]
"(황화수소는)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와 함께 피부에 통증이 느껴지고 일정 농도가 되면 질식사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부산시가 발주한 것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오는 6월 마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시공사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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