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온라인 개학이, 불과 이틀 뒤입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인데, 준비는 제대로 됐을까요?
수업을 제 때 듣게 하고, 평가도 해야하는데 교육부 지침에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담임 교사가 텅 빈 교실에 앉아 학생들을 맞습니다.
[현장음]
"자 비디오 시작 누르세요. 옳지."
학생들 얼굴이 화면에 뜨고,
대화창에는 출석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현장음]
"한 명만 대답해봐. (네.) 어~ 고마워."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두고 열린 시범수업 모습입니다.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된 만큼 실시간으로 학생들 출석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제대로 수업에 참여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신영인 / 갈뫼중 수석교사]
"화면을 가린 아이는 가려놓고 밑에서 사실 뭘 할지 모르잖아요. 근데 저희는 교사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격을 믿고."
녹화된 동영상을 활용하거나 과제 수행 방식으로 수업하는 학교는 고민이 더 큽니다.
교육부는 접속 기록 등을 통해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 참여한 게 확인되면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지만, 교사들은 수업 준비에 출석 관리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선생님들이 아이들 가입시켜야 되지, 수업도 준비해야 되지, 새로운 기술도 익혀야지. 그러니까 뭔가 정서적으로도 고달픈 상황인 거죠."
학생들 평가도 걱정거립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 재개후 지필시험을 치른다는 방침.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경우 현재로선 대책이 없습니다.
대입을 앞둔 고3의 경우 1학기 내신 성적이 중요한 만큼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