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졸졸 쫓아다닌다는 분, 이은재 의원 같은데, 이 의원은 통합당을 탈당하지 않았나요?
네, 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지고 기독자유통일당으로 옮겨서 비례대표 후보가 됐었는데, 느닷없이 불교 신자 논란에 휩싸였었죠. 공천에서 배제됐었죠.
그러자 이번에는 한국경제당으로 가서 비례대표 후보이자 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오늘 미래통합당 회의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Q. 이 의원, 눈물까지 흘리는데 정확히 원하는 게 뭡니까?
조금 전 이구동성이란 그런 구호를 들으셨을 겁니다. 2번은 미래통합당이고, 9번은 다름 아닌 한국경제당 기호입니다.
한마디로 한국경제당도 미래한국당 같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이 되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진보 진영에서 서자 취급을 받을지언정 열린민주당이 주목받자 한국경제당이 보수 진영의 열린민주당을 표방하고 나선 겁니다.
Q. 미래한국당 입장은 상당히 굉장히 난처하겠는데요.
안 그래도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같은 보수 정당이 많다 보니까 표심이 갈릴 수 있는데, 한국경제당까지 보수 표심을 공략한다면 좋을 리가 없겠죠.
그런데 이런 혼선은 김종인 위원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한국경제당이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 자리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같이 기념사진도 찍었고요.
어제는 김 위원장이 서울 노원에서 지원유세를 했는데, 그 자리에 이은재 의원이 와서 친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Q. 여야 모두 적자, 서자 위성정당 논란이 심한데, 이번 선거 참 코미디 같은 일이 많이 벌어져요.
이번 총선은 정말 정당은 꼼수만 부리고 유권자는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그런 선거가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이런 선거법을 왜 개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레몬 챌린지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도전을 했다는 건데, 이 레몬 챌린지가 뭡니까?
레몬 챌린지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레몬을 먹고 19만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그런 캠페인인데요, 레몬을 먹으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좋아져서 레몬을 먹는 건데, 이 챌린지를 문희상 의장한테 주문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먼저 만나보시죠.
[영상: 문석균 / 무소속 의정부갑 후보 (지난 4일, 출처: 문석균TV)]
아들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하실망정 아빠 찬스라고 괴롭히신 저의 아버지를 지목하겠습니다. 꼭 도와주실 거죠?
[영상: 문희상 / 국회의장 (출처: 문석균TV)]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아비를 엿먹이기 위해서 레몬 먹이기를 시도하는 거 아닌가. 이제 먹어요? 진짜. 아휴
Q. 그동안 아들 문제에 침묵해온 문 의장이 결국 아들 선거 돕기에 나선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가 봅니다. 사실상 아빠 찬스를 다시 한번 쓴 건데, 민주당 후보죠, 오영환 후보의 아빠도 나섰습니다.
어제오늘 오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가 쓴 편지를 공개했는데 오 후보의 아버지는 돈도 없고 백도 없고 이 분야의 경험도 없는 못난 아비라고 소개했습니다.
어떤 찬스도 없다는 걸 거꾸로 강조한 거죠.
Q.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의정부갑 지역구 선거의 지지율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오영환 후보가 45%,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가 28%, 그리고 문석균 후보가 7%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지지율만 놓고 보면 문희상 의장이 왜 레몬을 먹었는지 이해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한 마디는 '레몬즙으로 국회도 소독할 수 있다면…' 이렇게 정했습니다.
Q. 참 저렇게까지 하고 싶어하는 걸 보면 국회의원, 정말 좋은 자리인가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