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존슨 총리 의식 있는 상태…예방 차원"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이 총리 직무대행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6일 오후까지만 해도 트위터를 통해 상태를 알리는 등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저녁 7시쯤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BBC 방송 등 현지언론은 존슨 총리가 의식이 있으며, 산소호흡기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염 이후에도 존슨 총리는 지난 3일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존슨 총리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직무 대행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맡게 됐습니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만 명, 사망자는 5만2천 명을 넘어섰지만 국가별 상황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는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처음으로 3천 명 대로 떨어졌고, 스페인도 사망자 수가 나흘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오는 25일까지로 정한 전국의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도 이동제한은 유지하되 소규모 상점은 영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휴교령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하고, 영국도 7월로 예정된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를 취소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독일도 제한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연합이 역사적으로 가장 큰 시험에 들었다며 유럽을 방어하고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 박홍구
영상편집 : 송보현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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