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올해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 슈퍼문이 뜹니다.
날씨도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여 밤하늘에서 점점 커지는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름달은 매달 떠오르지만, 크기는 매번 조금씩 다릅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며 지구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입니다.
그런데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까지 지구와 달이 1년 중 가장 가까이 다가섭니다.
지구와 달의 평균거리가 38만4,400km인데 35만6,907m까지 2만7천여km나 좁혀지는 겁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내일 오후 5시 49분에 떠오른 달은 점점 크고 밝아져, 모레 새벽 3시 9분에 정점에 달합니다.
완벽한 보름달 형태로 보이는 시각은 모레 오전 11시 35분이지만 낮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장 : 달이 타원 궤도를 도는 주기는 약 27.32일, 보름달의 주기는 약 29.53일입니다. 두 주기가 달라 음력 기준으로 약 14개월에 한 번씩 '슈퍼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 슈퍼문은 올해 10월 31일 밤에 예정된 1년 중 가장 작은 보름달, '미니문'에 비해 크기는 14%, 밝기는 30%가량 더 크고 밝습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까지는 날씨가 맑아 전국에서 '슈퍼문'을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달과 지구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주의해야 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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