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활짝 핀 봄 예년 같으면 결혼식이 많았을 시기죠.
하지만 코로나19로 결혼 날짜를 잡아둔 예비부부들 애를 태웠을텐데요.
새로운 결혼 풍속도가 생겨났습니다.
하객이 모이진 않았지만, 모인 것처럼 수많은 축하가 실시간으로 전달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결혼식 박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신랑 신부 입장하겠습니다.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한발 한발 단상 위로 오르는 신랑 신부.
그런데 박수 대신, 온라인 메시지가 쏟아집니다.
결혼식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 겁니다.
부모님의 편지부터
[신부 어머니]
"잘해주지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뿐이구나. 내가 못다 한 것까지 하 서방 잘 챙겨주고 우리 지예 예뻐해 주길 부탁하네."
단짝 친구의 인사까지.
[김은솔 / 신부 중학교 친구]
"너무 축하하고, 왜 내가 눈물이나지. 행복하게 잘 살고"
하객들은 결혼식장에 오는 대신 각자의 공간에서 결혼식에 참여합니다.
결혼식의 백미 기념 촬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9살 박지예 씨는 한 달 전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온라인 결혼식을 결심했습니다.
[박지예 / 생중계 결혼식 신부]
"(결혼식) 취소를 하게 되면서 아쉽기도 하고, 기분이 섭섭하기도 하고."
[하지수 / 생중계 결혼식 신랑]
"신혼여행도 못 가고, 어제 (결혼식) 끝나고 집에 와서 자장면 시켜먹었거든요."
비대면으로 진행해 아쉽지만, 전국의 하객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만족합니다.
[하지수 / 생중계 결혼식 신랑]
"감동이 서로 전해지고,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하는 것보다 더 컸었던 거 같아요."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