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수면마취제를 사흘 새 두번이나 투약해 쓰러졌는데, 경찰이 붙잡아도 처벌할 방법이 없습니다.
휘성이 투약한 약물은 프로포폴과 달리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아섭니다.
당사자도 법에 구멍이 있다는 걸 알고 약물의 유혹에 빠진 걸로 보입니다.
조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가수 휘성이 호텔 1층에 있는 남자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시각은 그제 밤 9시쯤.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변기에 몸을 걸친 채 쓰러져있는 휘성을 발견했습니다.
휘성 옆에는 주사기와 함께 수면마취제가 들어있는 약병도 발견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119차량이 와서 그냥 바로 이렇게 했다고…그때 상황이 급한 상황이라 왔다 간 것만…"
지난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치료 목적으로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휘성.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상가 건물 1층 화장실에서 수면 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채 발견됐습니다.
이틀 만에 장소만 바꿔 똑같은 수면마취제를 또 투약한 겁니다.
휘성이 이번에 투약한 약물은 프로포폴과 유사하지만, 마약류로 분류돼 있지 않은 약품입니다.
앞서 휘성을 붙잡은 경찰도 참고인 조사만 진행한 뒤 귀가시켰습니다.
[김원용 / 변호사]
"처벌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마약류로) 지정돼 있어야 하는데… 지정돼 있지 않은, 현재 사각지대에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난달 경찰 조사 당시 입을 닫았던 휘성의 소속사는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휘성이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작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경찰은 휘성이 투약한 약품이 의사의 처방 없이는 판매할 수 없는 약품인 만큼 구매 경로 등에 대한 수사는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