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부족이 심해지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미국이 의료 물자를 대거 쓸어가다시피 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따라 미국은 심각한 의료물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주는 상황이 절박해 하루에 8천, 9천 명씩 환자가 늘고 수시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6일 뒤면 산소호흡기가 재고가 바닥날 정도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환자가 와서 산소호흡기가 필요한데 그게 없으면 그 환자는 죽습니다. 그게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 민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앞다퉈 의료물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물자 생산법을 2차로 발동해 제너럴일렉트릭 등 6개 업체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게 했습니다.
또 오하이오주와 매사추세츠주 등은 개인 자선단체 또는 지역 공익단체와 연계해 해외에서 마스크 등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의료물자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서방 국가들 사이에 균열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중국에서 받기로 한 마스크 수백만 장을 공항에서 미국 측이 가로챘다고 주장했고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자국으로 오기로 돼 있던 의료물자가 미국으로 갔다는 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며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캐나다로 오기로 한 의료장비는 캐나다로 와야 한다는 걸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질 역시, 미국이 선수를 쳐서 중국에서 의료물품을 구매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엔히키 /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장관 : 미국이 매우 큰 수송기 23대를 중국으로 보내 우리가 사려던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장비를 가져올 겁니다.]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 확산세가 가파른 국가들은 의료장비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해외 공급망을 찾는 게 갈수록 힘든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마스크와 진단키트 수출에 적극 나서는 등 위기를 틈타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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