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발 동동…무기한 휴원 어쩌나
[뉴스리뷰]
[앵커]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하면서 맞벌이 부부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긴급 돌봄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가정이 더 많아질 걸로 예상되는데, 부모들 사이에선 이렇게 되면 휴원이 무슨 의미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6살과 4살 된 두 자녀를 둔 맞벌이 아빠 38살 장현식 씨는 지난주부터 연차를 내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마냥 양가 부모님 신세를 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죄송스럽죠. 왜냐면 아이들이 되게 활동적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연세도 있으시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셔서…"
하루 뒤면 다시 출근해야 해 어린이집 '긴급 돌봄 서비스'도 고려해봤지만, 선뜻 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둘째가 예전에 폐렴으로 한 번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도 힘들고 저랑 와이프도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가지고… 웬만하면 긴급 돌봄 안 하고 가정에서 보육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3월 중순 기준으로 장씨처럼 코로나 사태로 자녀를 가족에게 맡기거나 직접 돌보는 직장인은 10명 중 8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긴급 돌봄 서비스를 택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어린이집 긴급 돌봄 이용률은 한 달 새 10%에서 31.5%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썩 편치 않습니다.
"자기들도 방역을 하려면 제대로 하기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시다고 하더라고요. 유치원생이다 보니까 통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정적인 활동만 시킬 수도 없고…"
돌봄 신청을 제한하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상 '정상 등원'과 다를 바 없게 되는 것 아니냔 반문도 나옵니다.
정부는 무기한 휴원으로 긴급 돌봄 수요는 더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며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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