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더 나은 100년을 준비하는 동아일보의 다짐, 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는 동아일보 100년의 역사가 전시된 신문박물관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이 지면이 100년 전 나라 잃은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태어난 동아일보 창간호입니다.
[정진석 /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을 동아일보 창간사에 담았습니다. 창간사는 제2의 독립선언문입니다."
국민 80%가 문맹이었던 1930년대, 동아일보는 한글과 산수 교재를 펴내 브나로드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보도 등으로
네 차례 무기정간을 당했지만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974년 군사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하는 백지 광고 사태를 맞았지만 국민의 성원으로 언론의 자유를 지켜냈습니다.
1987년 서울대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끈질기게 파헤친 특종은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강민창 / 당시 치안본부장 (1987년 1월 19일)]
"머리를 욕조물에 밀어넣는 과정에서…."
동아일보는 문화 면에서도 '최초'를 이끌었습니다.
여성의 외부 활동을 막던 시절 여성 정구대회를 처음 열어 사회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신춘문예와 마라톤대회를 처음 만들어 문화의 뿌리를 내렸습니다.
100년 신문은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사히신문은 "동아일보가 격동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자유독립 언론 구현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축전을 보냈습니다.
이제 동아일보는 채널A와 함께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합니다.
[김재호 / 동아일보·채널A 사장]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동아 100년이 변함없이 이어진 것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는 청년 정신으로 언론의 사명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채널A 김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