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에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1차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후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는데,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전원 2주 동안 시설 격리에 들어갑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함의 대명사였던 이탈리아 밀라노가 유령 도시 마냥 텅 비었습니다.
평일 한낮이지만 지하철에서도, 트램에서도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귀국행 전세기 탑승을 위해 이렇게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모였습니다.
드디어 돌아간다는 안도감도 잠시, 각종 서류 검사와 2차례에 걸친 발열 검사에서는 다시금 긴장감이 감돕니다.
[손정국 / 이탈리아 밀라노 유학생 : (이동제한령으로) 모든 한국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사실상 고립되었다고 볼 수 있는 막막한 현실과 상황 속에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불안한 상황 속에 있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민과 유학생 등 300여 명을 싣고 이륙한 전세기는
오늘 오후 2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어 2차 전세기는 로마에 있는 귀국 희망자와 밀라노에서 미처 탑승하지 못한 교민 등을 태우고 내일 새벽 귀국길에 오릅니다.
전세기는 정부가 주선했지만 운임은 개인 부담입니다.
한국 도착 즉시 특별입국절차를 밟게 되는데,
유증상자일 경우 공항대기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4-5일 동안 머물며 두 차례의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 입국자 가운데 1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에는 혹시 모를 감염위험을 감안하여 증상이 없는 교민들도 모두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됩니다.]
정부는 이제 추가 전세기 운항 계획은 없지만, 인도와 뉴질랜드 등 귀국 희망자가 많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임시항공편을 추진하는 만큼,
이들 항공편이 예외 운항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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