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심재철 이재정 의원 지역구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이 여론조사를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조사를 한다고 그래요. 뭐가 문제입니까?
같은 기관이 조사해 같은 날 발표한 2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달랐습니다. 화면 보시죠.
먼저 MBN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보다 21%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경인일보 조사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위를 가릴 수 없다는 그런 뜻입니다.
Q. 의뢰한 언론기관은 다르지만 조사한 기관은 같다는 거죠?
맞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해당 기관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알앤써치 관계자]
저희는 상당히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같은 서버를 안 쓰고, 서버 두 개를 나눠서 했거든요. 제1서버에서는 MBN, 제2서버에서는 경인(일보) 조사. (그런데) 하나는 경력이 있었고, 하나는 경력이 없었고, 유무선 비율이 다 달랐죠.
다시 말해 MBN과 경인일보 조사를 완전히 분리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양쪽 결과를 몰랐다는 겁니다.
어쨌든 지지율 차이가 굉장히 큰데 MBN 조사 때는 정당과 이름만으로 지지율 조사를 했고, 경인일보 조사 때는 정당, 이름에 직책을 넣었다는 겁니다. 심재철 의원의 경우 전 국회부의장, 이런 직책을 넣은 건데, 그게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Q. 전 국회부의장, 이 직책 하나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달라질까요?
문항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건 정설입니다.
다만 정확한 이유는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Q.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가볼게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요즘 친문 적자 경쟁을 한창 하고 있는데, 오늘은 시민당이 봉하마을을 찾았어요. 이것도 다 이유가 있겠죠?
자신들이야말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다, 이걸 강조한 행보인데, 이들의 안내자로 나선 사람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이 노무현 대통령님 가치나 정신 잘 새겨서 좋은 정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안내를 자청을 했어요.
(열린민주당에 있는 의원님 말은 자기들이 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는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여기까지.
Q. 열린민주당도 이번 주말에 봉하마을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서자-효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건 뭡니까?
어제 시민당에선 열린민주당을 두고 서자도 못 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열린민주당에서는 '효자론'을 들고나왔습니다.
[손혜원 / 열린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적자다, 서자다 하는데 우리는 효자다. 나중에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우리가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그런 우리는 효자다.
Q. 실제로 이 싸움이 겉으로는 치열해보이지만, 사실은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싸움이다,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이어 열린민주당이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와 비교해 시민당의 지지율은 9%포인트나 빠졌습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그것보다 더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두 당의 합이 더 커진 겁니다.
이 때문에 두 당이 서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이게 연기라면 아카데미감' 이렇게 정했습니다.
사실 많은 유권자들은 두 당이 왜 따로 나오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