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의 시작점이었던 중국이 이제 오히려 역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위치가 됐습니다.
내일부터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금지합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이던 공항 국제선 입국장 앞이 텅 비어있습니다.
코로나19 역유입 우려에 국제선 승객들이 별도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간 뒤 2주간 강제격리에 처해지는 겁니다.
[쑨샤오화 / 중국 민용항공국 부주임 (지난 23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전례 없는 전염병 역유입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런 조치에도 역유입 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자 국제선 운항 횟수를 아예 제한했습니다.
"항공사들은 29일부터 국가마다 일주일에 한 번 운항이 가능합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입국자는 하루 평균 2만 5천 명에서 5천 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아울러 내일부터는 외국인의 입국이 사실상 전면 금지됩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전염병 대응 조치로 많은 국가들의 방식을 참고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취한 임시적인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유학생이나 교민들의 입국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업무상 중국을 오가야 하는 기업인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모 씨 / 랴오닝성 선양 사업가]
“사장이 직접 가서 일을 못 하니까 발주라든가 중요한 문제를 결정 못 하거나 늦어져서 손해 보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마효 / 광둥성 봉제업체 대표]
“(봉제업이) 사람 손으로 만들다 보니까, 사장이 몇 개월 못 (중국에) 들어오면 도산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중국은 다음 달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촬영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