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대화방에서 유명인 정보 올리며 ’과시’
"제왕처럼 군림하려는 심리…열등감에서 비롯"
극악한 성범죄자 조주빈은 이른바 직원이라고 부르던 공범들을 때론 돈으로, 때론 협박으로 조종하면서 범죄 조직 같은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대화방 속에서 군림하기 위해 유명인과의 친분을 주장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했는데,
열등감에서 비롯된 왜곡된 영웅 심리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주빈의 범죄 행각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회원들은 이른바 '직원'으로 불렸습니다.
피해 여성이 도망치면 찾아내 협박하는 등 온갖 범행을 도맡았습니다.
조주빈이 누군지도 모른 채 지시를 따랐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그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지위가 상승하게 되고 더 많은 자극적인 것을 받을 수 있고 향후에라도 조주빈과 같은 운영자가 될 기회를 잡을 수 있으므로…]
온갖 성 착취 행위를 조종한 조주빈은 각종 유명 인사의 정보를 끊임없이 떠벌리며 자신을 과시했습니다.
언론인과 정치인, 연예인과의 친분을 주장했는데,
특히 손석희 JTBC 사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며 통화 녹음도 들려줄 수 있다,
배우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도 자신이다, 라는 식으로 허풍을 떨었습니다.
자신을 무소불위의 제왕처럼 포장해 군림하려던 심리로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왜곡된 열등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일종의 자의식과잉이라고 보이는 거죠. 심한 열등감에서 유래하는 거거든요, 일종의 방어기제로? 다른 남성들보다는 좀 더 열등의식에 빠질만한 개인적 특성이 이유가 되는 거죠.]
경찰 조사에서 조주빈은 회원 수가 수만 명에 달한 박사방의 성행을 자랑스럽게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앞에서 처음 입을 열었을 때 자신에게 속아 넘어간 인사들의 실명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사죄라는 단어에는 뉘우침은 전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검찰에 송치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일그러진 영웅 심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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