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가능성 의심되지만 단정하긴 어려워"
[앵커]
교인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 온천교회 사태와 관련해 부산시가 한 달 넘게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최초 감염 원인과 감염경로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왔는데요.
부산시는 단정할 순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당시, 부산에선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연일 터져나왔습니다.
무려 41명이 이 교회 또는 교인 등을 통해 2차 감염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산시와 함께 역학 조사에 착수했고, 마침내 한 달 넘는 조사를 벌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사태의 핵심인 어떻게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초 감염 원인은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이번 조사에서 신천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집중했고, 경찰의 협조를 통해 온천교회 교인 확진자 34명에 대한 GPS 추적자료를 넘겨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 중 10여명 정도가 신천지 시설 근처를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 달 동안에 주 2회 3회 방문하신 분도 있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방문하신 분도 있고요."
하지만 GPS 추적 결과가 수백 미터 정도의 오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이 신천지 시설에 직접 들어갔는지는 확인할 순 없었다고 부산시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 신천지 주변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10여명 가운데 부산시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온천교회 집단 감염 사태에 신천지가 연관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의심되지만,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게 부산시의 최종 입장입니다.
다만 부산시는 온천교회의 최초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계속 추적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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