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확진자 2만7,017명…신규 확진 2,206명 (25일 현재)
이란 정부, ’강제적인 이동제한 조치’ 시행 발표
이스라엘, ’이동 제한’ 강력한 추가 대책 발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100m 밖 외출 금지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이동 자제에만 의존해왔던 이란 정부가 처음으로 강제적인 이동 제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서며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보다 강력한 이동 제한령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보건부는 현지시간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명 넘게 늘어 2만7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침내 이란 정부가 국민들에 대한 강제적인 이동제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이동제한 노력을 유도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새로운 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우리는 엄격한 조치를 논의했고 우리 국민들은 이번 결정이 그들의 삶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번 조치에는 도시간 이동제한과 야간 통행금지령 등이 포함됩니다.
이란 정부의 자제 호소에 불구하고 지난 23일 테헤란 도심에선 한 장례식에 모인 군중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해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이스라엘도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강력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은 출퇴근이나 식량 구매, 치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서 100미터 밖으로 벗어나면 안됩니다.
[미키 로젠펠드 /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국민들은 집에서 100미터까지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순찰이 강화되고, 도로에 차벽이 설치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중동지역에서 이란 다음으로 많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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