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얼굴 드러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불법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메신저에 제작·유포한 조주빈이 언론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수법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주빈의 이중적인 모습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고현준 시사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오전 8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얼굴이 검찰 송치 과정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먼저 검찰에 송치되는 모습 잠시 보시겠습니다. 조주빈의 태도와 발언 내용, 어떻게 보셨어요.
들으신 대로 조 씨는 특정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받는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했거든요. 특정인 이외에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죄는 없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경찰은 어제 오후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공개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논의 시작 30분 만에 신상 공개가 결정됐습니다. 성 범죄자로는 첫 신상정보 공개라고 하죠. 그만큼 이번 사건을 중대하고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공개된 조주빈의 신상 정보나 알려진 행적들을 보면요. 어떤 인물인가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이중적인 생활을 해왔더라고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이었다는 조 씨의 말처럼 사실 조주빈의 범죄행각을 들여다보면 그 수법이 그야말로 주도면밀했더라고요? 그 때문에 지금까지 단속이 안 됐던 걸까요?
피해 여성들이 입었을 정신적, 신체적 타격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텐데요. 일단 경찰이 파악한 74명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조주빈의 또 다른 범죄 행위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경찰이 조주빈의 마약 검사를 의뢰했어요. 그리고 어린 아이를 살해 하려했다는 정황도 포착을 했다고요?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에 답변을 했습니다. 운영자는 물론, 가담자와 방조자까지 모두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요.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정도로 충분한 대책이 될까요?
이렇게 우리나라 디지털성범죄 수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 제대로 된 처벌이 없어서인데요. 지금까지도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양형기준도 없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되긴 했습니다만, 원래 법안에서 차떼고 포뗀 기이한 형태로 졸속 처리되지 않았습니까?
경찰과 청와대가 강력한 수사의지를 밝히긴 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먼저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텔레그램은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특성상 본사 위치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면서요?
대통령이 회원 전원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만, 무려 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인데요?
또 다른 문제는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은 검거됐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n번방들이 복사되거나, 제작돼 또 다른 공간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고현준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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