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취약한 폐쇄병동…인권단체 "시설 개선해야"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 중 하나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입니다.
폐쇄병동이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권단체들은 폐쇄병동 시설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도 대남병원과 대구 배성병원.
두 곳 모두 정신병원인데, 이 병원들의 폐쇄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대남병원에선 입원 환자 103명 중 10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7명이 숨졌습니다.
치명률 약 7%로, 국내 평균 수치의 약 7배.
배성병원에선 23일 기준 입원 환자 90명 중 8명과 직원 4명을 비롯해 총 12명이 감염됐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정신병동에서 발생해서 유행했던 사례는 거의 못봤습니다."
이처럼 폐쇄병동은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창문과 출입구가 닫혀있어 자연 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부활동이 제한돼 장기입원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급격하게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지난달 정신장애인들을 폐쇄병동에 집단수용하는 것을 사회적 폭력이라 비판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진정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중증정신환자들의) 평균 수명이 10년 이상 짧은 것으로 보고가 되는데, 신체적 건강을 잘 지키고 유지해나가는게 힘들기 때문이죠. 신체건강도 잘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정신병원을 단순히 환자들을 관리하는 시설이 아닌 치료하는 시설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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