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모이는 자리는 모두 집단 감염 위험이 있다 보니, 미국에선 특별한 고해성사가 등장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신부가 차 안에 앉아 역시 차를 몰고 온 신도를 만나는 건데요.
반면 방글라데시에선 바이러스를 퇴치해달라는 기도를 여럿이 모여 기도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시크교 사원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나 둘, 차례로 체온을 재고 손 소독도 합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지만, 예배 참석자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인도의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 확진자는 24명입니다.
예배당 앞 계단엔,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기도에 열중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없애기 위해라고 쓰인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노어 호사인 / 방글라데시 신도]
"전능하신 분이 기도를 들어주고 방글라데시도 곧 코로나 19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이슬람 3대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 인근 길 한복판에선, 입장이 제한돼 못 들어간 신도들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돗자리를 깔고 예배를 진행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선 만 명 넘게 참가한 이슬람 부흥 집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사원이 봉쇄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이란, 이집트, 요르단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도 예배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키루 알라비 맥포이 / 나이지리아 예배당 대변인]
"거리두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우리는 금요 예배를 중단해야 합니다."
무슬림에겐 금요 예배 참석이 중요한 의무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결단을 내린 겁니다.
한편, 미국에선 천주교 사제들이 신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피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고해성사를 도입하면서, 미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