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트럼프가 친서 보내와…방역협조 의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최근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향을 전한 사실을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 사실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노동당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자신 명의의 2번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정상 간의 친서는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으로,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멈춰선 북미대화 재개가 기대되는 대목인데, 다만 북한은 전제조건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미 두 나라 간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겁니다.
"북미관계를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북미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는 엄포성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두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해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점을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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