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일(22일)부터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전수조사가 시행됩니다.
정부는 이들 입국자의 격리와 검사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을 1천 실 규모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미국 등 북미에서의 입국자 전수 검사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1∼2월 당시 중국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발 환자 유입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검역절차를 강화합니다.
하루 평균 1천 명 내외인 입국자를 매일 격리하고 검사할 수 있도록 임시생활 시설을 1천 실 규모로 운영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유럽에서 입국자 수는) 요일마다 차이가 있어서 현재 유증상자를 위한 격리시설이 190여 개 실이 확보돼 있고, 무증상자에 대한 시설이 천 개 실 정도 확보돼(있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내외국인은 인천공항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등 3곳에서 대기하며 검사를 받습니다.
증상이 없으면 임시생활시설에 약 24시간 동안 머무르며 결과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거나 14일간 자가격리합니다.
임시생활시설은 인천 SK 무의 연수원, 경기 코레일 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등 7곳에서 운영됩니다.
이곳에는 공중 보건의사 20명, 간호사 20명, 임상병리사 12명과 각 지자체에서 파견된 220명 내외의 지원 인력이 배치될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그러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의 확산 위험은 유럽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북미발 입국자 전수 검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북미발 입국자가) 유럽만큼의 위험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등 북미와 관련한 전수 진단검사는 검토된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라는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미국은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환자가 많다는 점을 들어 입국자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는 100명이며 이 가운데 41명이 유럽에서, 5명이 미주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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