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전시 대통령"…국방물자생산법 발동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전쟁'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크와 같은 필요 물품의 생산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뉴욕에는 군 병원선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전시 대통령"에 비유하며 코로나19 대응에 '국방물자법'을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할 때를 대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할 것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겠지만, 필요할 경우 많은 물자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언론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중국 바이러스'에 대응한 우리의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천명했습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대통령이 민간 부문의 생산에 개입해 필요한 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기타 필요 물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전시 대통령입니다.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 된 뉴욕시에는 1천 병상 규모의 해군 병원선 두 척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1일 유럽 국가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캐나다와의 국경도 필수 이동을 제외하고는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미국인 개개인에게 2천달러, 약 25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해 1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의회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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